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공수에서 부진했다. 방망이는 세 번이나 헛돌았고 평범한 타구를 놓친 수비 실수로 상대팀에 점수를 헌납했다.
추신수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은 세 번이었다. 타율은 0.214에서 0.167로 폭락했다. 지금까지 18번의 타석에서 3개의 안타만 수확했다.
추신수는 지난 11일 결장하고 전날에는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등 통증의 여파다. 선발 출전은 세 경기 만이다.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고 있지만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타석에서는 물론 외야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맷 슈메이커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때리지 못하고 헛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어진 5회와 8회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도 아쉬웠다. 3대 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으로 날아온 상대 타자 맷 조이스의 평범한 타구를 글러브 끝에 맞히고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추신수의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1루 주자 에릭 아이바가 홈까지 질주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추신수의 실수로 행운의 안타를 얻은 조이스는 2루까지 질주하는 과정에서 잡혀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텍사스는 3대 1로 앞선 5회 콜린 카우길, 데이비드 프리즈의 투런 홈런 두 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9회 추가점을 내주면서 3대 6으로 졌다. 텍사스는 3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다.
추신수는 경기를 마치고 등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스윙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어떤 공인지 뻔히 알지만 몸이 따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수비 실수에 대해서는 “반드시 잡아애 했던 타구다. 걷어냈으면 경기 내용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추신수는 “몸이 건강하면 언제든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통증을 언제 완벽하게 떨쳐낼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추신수, 삼진 세 번에 수비 실수까지… “나도 답답합니다”
입력 2015-04-14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