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업지도선 안전사고 위험 높아 교체 시급

입력 2015-04-14 13:23
제주도내 어업지도선이 선령 20년 이상으로 낡은 데다 규모도 작아 교체가 시급하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500t급 대형 어업지도선 건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어업지도선 가운데 삼다호는 250t급으로 가장 큰 규모이나 1994년 건조(선령 21년)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60t급의 탐라호 역시 1991년 건조(선령 24년)돼 조만간 용도 폐지 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최근 들어 육지부 근해어선과 중국어선은 대형화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어업지도선이 불법조업 단속에 한계를 드러내는가 하면 각종 해난사고 발생시 구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대형 선단들이 싹쓸이 조업에 나서면서 연근해 어업자원 감소 및 피해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원(국비 150억원, 지방비 50억원)을 투입, 500t급 어업지도선 1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예산 5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2017년부터 대형 어업지도선을 건조해 2018년 7월 진수할 계획도 수립했다. 대형 어업지도선이 도입될 경우 제주해역에 대한 불법어업 및 과잉어획 방지는 물론 해난사고와 조난어선에 대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2018년까지 최신형 500t급 어업지도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