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자,곧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 안 따른다?”친이계 이재오의 선문답?

입력 2015-04-14 12:17

친이(친이명박)계인 이재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요즘 사태를 보니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면서 논어 '위정편'에 등장하는 문구를 인용했다.

그는 ‘거직조저왕 즉민복(擧直錯諸枉, 則民服) 거왕조저직 즉민불복(擧枉錯諸直, 則民不服)’라는 구절을 소개하면서 “곧은 자를 굽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지만 굽은 자를 곧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여권 핵심 인사들이 이번 사태의 도마 위에 올라 여론 비판에 직면해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친이계 맏형으로 통하는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별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참으로 음미해 볼만한 구절”이라고만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