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나홀로 식도락 즐기는 걸 이상하게 보는 커플의 지적에 상처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눈에 띈다.
14일 혼자 밥 먹는 걸 좋아한다는 누리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인데 지금까지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며 홀로 식도락 여행을 포기해야 해야하느냐고 호소했다.
타인과 약속 잡고 준비하고 하는 것을 싫어해 혼자 밥 먹는 것을 즐긴다는 글쓴이는 얼마 전 혼자 음식을 먹다가 이상한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날은 샤브 샤브가 먹고 싶어 미리 예약까지 하고 가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대각선에 앉아 식사를 하던 커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기들끼리 하는 소리였지만 명백히 자기를 겨냥한 것이었다.
“혼자 밥 먹는 사람 정말 이해 안된다. 말도 하면서 먹어야지. 어찌 먹기만 하냐?”면서 “나는 먹고 싶은 것 생각나면 친구한테 연락해서 가지 (혼자는 안간다)”라는 말이었다.
글쓴이는 “이제 껏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어서 신경 쓰인다”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저도 이제 홀로 즐기는 식도락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참 무식한 사람이네요” “여럿 먹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나요” “남이 밥 먹는데 무슨 참견일까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네요” “맛을 즐기는 사람과 만남을 즐기는 사람의 차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혼자 밥 먹는 게 그렇게 이상한 건가요?”… ‘홀로 식도락가’의 호소
입력 2015-04-1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