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 수준에 대해 한국과 미국 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헨리에타 레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VOA와 전화 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이해와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밀접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빈 대변인은 특히 “최근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이 지적한 것처럼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능력을 실험하거나 증명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레빈 대변인의 이날 인터뷰는 최근 한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의 발언을 일축한 데 대한 답변이다. 다만 레빈 대변인은 “오판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고려할 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군사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신중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레빈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여부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있지만 북한이 실제로 소형화에 성공한 것을 확신하지는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美 국방부 "북한 핵무기 소형화 성공 확신 못해"
입력 2015-04-14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