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홍콩 선적 화물선 이스턴엠버호(4400t)가 한 달여간 예인되다 결국 공해상에서 침몰했다.
14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25분쯤께 서귀포 남동쪽 89㎞ 해상에서 일본 구난예인선(1682t)에 예인되던 이스턴엠버호가 기상 불량으로 침몰했다.
예인선이 사고 해역 인근에 이스턴엠버호에 실려 있던 원목이 1개 떠오른 것을 확인했으나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알려옴에 따라 해경은 사고 해역에 3천t급 경비함정을 보내 주변을 떠다니는 원목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또 기름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에 사고 해역을 비켜가도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이스턴엠버호는 지난달 4일 전북 군산 해상에서 침몰해 있던 모래 운반선과 충돌해 자력으로 항해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지난달 10일 일본 예인선에 의해 부산항으로 예인되다 제주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배 안에는 길이 10m·너비 1m 상당의 원목 650개가 실려 있었다.
화물선은 뒤집혀 선체 대부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 중이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해상 전복 홍콩 화물선 예인 중 공해상서 침몰
입력 2015-04-14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