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부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1조원 이상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주식 갑부’는 2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주식 부자 2위에 오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서 회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보다 3조2765억원(53.9%) 늘어나 전날 기준으로 9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9조원이 넘는 주식 부호의 등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서 회장이 두 번째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1조원대 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 이들도 여럿이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12위)의 보유 주식 자산은 연초(9773억원)보다 40.3% 늘어난 1조371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9위)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8644억원까지 내려갔으나, 현재 1조1345억원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내며 미끄럼틀을 탔던 현대중공업 주가가 올해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20위)의 주식 자산도 연초 6422억원에서 전날 1조1300억원으로, 정몽진 KCC그룹 회장(23위)도 같은 기간 9996억원에서 1조220억원으로 불어났다.
오리온 주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오름에 따라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21위)의 주식자산도 연초(8654억원)보다 24% 증가한 1조7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주식 자산 9조3506억 2위…올들어 3조 넘게 증가
입력 2015-04-14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