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선박 ·급변침시 ‘자동 경보… ´e-내비게이션´ 포럼 발족

입력 2015-04-14 09:37
2020년까지 차세대 선박운항 체계를 구축하는 ‘e-내비게이션’ 사업의 첫 단추인 민·관협력 포럼이 14일 발족했다.

이내비게이션은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뜻한다. 현재는 항해사가 운항할 때 레이더와 풍향, 풍속, 수심, 전자해도 등 10여개 자료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일이 살펴야 하고, 정보화 체계가 표준화되지 않아 선박마다 시스템이 다르다. 또 세월호가 급격히 방향을 틀었음에도 진도·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곧바로 알아채지 못했던 것처럼 비상상황 모니터링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이날 발표한 이내비게이션 전략이행계획에 따르면 선박 내 다양한 항법시스템 장비들이 표준화·디지털화되고, 선박의 센서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가 육상의 이내비게이션 정보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특히 해상 초고속 통신체계(LTE) 구축으로 최대 연안 100㎞까지 해상에서 동영상·사진 전송이 가능해지고 연근해는 지상파 통신, 원양·극지에서는 위성통신을 이용하게 된다. 종합정보센터가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상황실에, 권역별로는 18개 지역운영센터가 설치된다. 시스템이 모두 구축되면 선박의 좌초·충돌·전복·급변침 등 이상상황 발생시 종합센터와 지역운영센터에 자동으로 경보가 울린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