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는 언니, 마음 아파” 크리스탈 편지에 제시카 ‘펑펑’

입력 2015-04-14 09:11
제사카와 크리스탈의 과거 한 방송에 출연 모습. 당시에도 제시카는 동생의 믿는다는 말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소녀시대 전 멤버인 제시카가 최근 열린 팬미팅에서 동생 크리스탈의 진심어린 편지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걸그룹을 탈퇴해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언니를 위로한 것이다. 크리스탈은 언니와 같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 중이다.

제시카는 지난 11일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팬미팅 겸 생일파티에서 팬들이 보낸 편지를 읽어주는 코너에서 크리스탈이 쓴 편지를 받았다.

크리스탈은 편지에서 “스물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해. 생일마다 특별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했는데, 언니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좋다”로 시작했다.

또 크리스탈은 “언니를 울리고 싶지만 울 것 같진 않네”라고 농담했다. 평소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있기 때문. 그러나 제시카는 동생의 편지를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크리스탈은 “내가 ‘초딩’, 언니가 ‘고딩’일 때도 언니는 나에게 늘 어른 같았는데 이제는 정말 어른이다. 그렇지? 시간이 너무 빨라서 내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 우리 어렸을 적에 집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처럼, 며칠 전에 거실에서 프리댄스를 춤추던 것처럼 할머니 되어서까지 그렇게 놀자”고 다짐했다.

이어 “아직 언니에게는 아이 같은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존중해주는, 난 정말 남부럽지 않은 친구와 언니를 동시에 가졌다고 생각해. 그렇게 늘 진실 되고 사려 깊은 모습만 보여주던 언니가 매일매일 고통스럽게 울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나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어. 언니가 이렇게 약하고 여린 사람이란 걸 ‘사람들은 알까’란 생각을 하면서 억울하기도 했지만, 그런 감정 다 지나고 이제는 그냥 언니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행복이 우리 주위를 둘러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탈은 “앞으로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다 현명하게 헤쳐 나갈 거라 믿고 지금처럼 나의 멋진 언니로 있어줘. 나는 항상 언니 곁에 있고 언니도 항상 내 옆에 있을 거니까. 우리 힘내자. 그리고 더 재미있게 살자. 내 언니라서 고마워. 사랑해. 수정이가”라고 전했다.

크리스탈이 깜짝 방문해 언니 제시카와 눈물의 포옹을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사이좋은 자매인가 보다” “수정(크리스탈 본명)이 같은 동생 둬서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