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성완종,다이어리 남겼다...등장 인물 초긴장

입력 2015-04-14 08:43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4년부터 11년간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날짜와 시간,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비망록(‘성완종 다이어리’)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비망록 안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과 만나 식사한 기록들이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당 비망록은 가로 두 줄, 세로 일곱 줄의 달력 양식으로 돼 있고, A4 한 장에 2주일치씩 40여 페이지 분량이라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비망록은 성 전 회장의 측근이 보관하고 있다. 이 측근은 검찰이 요청할 경우 비망록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등 여야 정치인과 정부·공기업·언론계 인사들과의 만남, 국회 상임위, 출판기념회, 지역구 행사 등 일정이 빼곡히 기록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등장 인물들이 성 전 회장과 만났다는 것만으로 금품 로비와 관련됐다고 볼 수는 없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