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의 억대 원정 도박설을 보도한 재미동포신문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가 스스로 물러났다.
태진아의 억대 도박설을 보도한 뒤 2차, 3차 보도를 통해 결정적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달리 후속 보도 없이 자진 사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퇴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태진아 측은 "심 대표의 사퇴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진실이 밝혀져 기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를 취하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시사저널USA는 9일(현지시각) 웹페이지를 통해 “본지 심언 대표의 사퇴가 2015년 3월 31일자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심언 전 대표는 지난달 17일(한국시각) 시사저널USA를 통해 “태진아가 로스엔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즐기다 들통이 났다”고 주장해 국내 연예가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태진아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결단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고 심 전 대표로부터 오히려 금전적 보상을 요구 받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태진아 법률대리인 측은 13일 오후 한 매체에 “시사저널USA 대표가 사퇴했다는 사실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 시사저널USA 측으로부터 이와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사저널USA 대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계획은 없으며 향후 법적 절차를 계속 밟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태진아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심언씨를 공갈 미수 및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등 혐으로 소장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태진아의 억대 도박설의 실체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여온 태진아와 시사저널USA의 팽팽한 기 싸움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심 대표의 사퇴로 시사저널 USA의 주장이 상당부분 신뢰성을 잃게 됐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태진아 ‘억대 도박설’ 보도 시사저널USA 대표, 자진 사퇴…꼬리 내리나?
입력 2015-04-14 00:07 수정 2015-04-14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