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다음카카오에 포도트리 지분 매각 검토

입력 2015-04-13 23:03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벤처기업 포도트리의 지분을 다음카카오에 매각하는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포도트리는 NHN의 창업자인 김 의장이 이사회 의장을, NHN 마케팅센터장을 지낸 이진수 전 카카오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2010년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개발업체다. 김 의장은 포도트리 지분 29.6%를 보유하고 있다.

포도트리는 설립 2년 5개월 만에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610억원대까지 뛰었지만 전자책 게임 등의 사업에서 부진했다. 이후 자체 개발한 카카오톡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으로 지난해 말부터 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분 100%를 갖고 있던 스타트업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도 다음카카오에 넘겼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사업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포도트리 지분 인수도 그 중 하나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