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계열사에서 빠져나간 뭉칫돈 32억원 중 절반 가량이 2011년과 2012년 2년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시기에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했고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2012년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등 정치 일정이 맞물려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남기업의 자금 사용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13일 KBS9시뉴스는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경남기업 계열사들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된 의문의 돈 32억원 중 15억원 가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돈을 고 성완종 전 회장 지시로 인출해 성 전 회장에게 줬다는 경남기업 회계 담당 임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진 한 번에 몇십에서 몇백만 원 단위로 빠져나가던 계열사 자금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는 갑자기 매번 1000만원에서 5000만원씩 뭉칫돈으로 인출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급격히 불어났던 계열사 자금 인출 규모는 2013년이 되면서 다시 몇백만원 단위로 줄어든다.
특별수사팀은 조만간 경남기업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왜 평소보다 많은 자금이 유출됐고, 돈의 사용처가 어디인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경남기업 인출 뭉칫돈 32억원 중 절반 2011년, 2012년 집중…자금 사용처 조사
입력 2015-04-13 22:31 수정 2015-04-13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