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상 수교 42년만에 첫 인도 방문…인도적 지원 요청

입력 2015-04-13 22:03
북한-인도 수교 42년 만에 북한 외무상으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 리수용 외무상이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인도 외교부는 13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 동안 진행된 양국 외교장관 회의가 진솔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상호 이해가 있는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리 장관은 그동안 인도가 북한에 제공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스와라지 장관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의 동아시아 정책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앞서 2011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00만달러(11억원)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했다.

리 장관은 스와라지 장관과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마하트마 간디 기념 공원 묘지 ‘라지가트(Rajghat)’를 방문해 헌화하고 슈리 하미드 안사리 부통령을 예방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중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핵개발에 관한 입장을 인도에 전하기 위해 시급히 리 장관의 방문을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