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과 비정상적 관계 맺은 특정 선수? 누구지?”… 엉뚱하게 튄 불똥

입력 2015-04-14 00:15

송가연(21)과 수박E&M의 계약분쟁 과정에서 거론된 ‘비정상적 관계의 특정 선수’가 격투기 마니아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정 선수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14일 송가연과 수박E&M의 진흙탕싸움으로 요동쳤다. 송가연은 “방송·광고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 계약기간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등 조항도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속사 수박E&M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수박E&M은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송가연의 기량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산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송가연이 원하지 않는 방송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 ▲계약은 동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체결됐다 ▲송가연이 되레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5개 항목으로 나눠 반박했다.

수박E&M은 “송가연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특정 선수’를 언급했다. 수박E&M은 “송가연이 소속팀의 공식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하는 등 운동선수로서 기본을 망각했다”며 “19세 무렵부터 소속팀의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팀 감독과 코치는 수차례 주의를 주고 경고했지만 송가연은 그때마다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특정 선수를 찾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몰렸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는 송가연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일부 포털사이트에선 유명 격투가의 이름이 연관 검색어로 표시됐다. 송가연과 수박E&M 사이의 분쟁에서 엉뚱한 불똥이 격투계 전반으로 튄 모양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생사람을 잡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 “분쟁의 본질과 무관하게 특정 선수와의 관계로만 관심이 모아져 안타깝다” “송가연과 수박E&M 사이에서 진위를 가려도 깊은 상흔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