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무제한적’으로 노동력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극동개발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이 현재 극동지역에서 다수인 중국인 노동자를 점차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막심 셰레킨 차관은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회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극동지역에 파견된 중국인 노동자를 점차 대체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이 이제까지 주로 벌목공 등으로 일해왔으나 점차 농업 분야 등으로도 파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레킨 차관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가 늘면서 지역 경제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하는 도중에 나왔다.
구소련 국가(우즈베키스탄 39만 5천 명, 타지키스탄 15만명, 우크라이나 10만 5천명, 2012년 6월 기준, 러시아 연방 이민국 자료)를 제외하면 중국(7만6천 명)은 현재 가장 많은 노동자를 러시아에 파견하고 있다.
약 7만명으로 알려진 러시아 내 중국인 노동자 수는 2만명 선인 북한 출신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상태여서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이 급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셰레킨 차관은 북한 출신 노동자들이 임금이 저렴할 뿐 아니라 관리가 쉽다고 밝혀 통제가 용이한 점도 중국인 노동자를 대체중인 주요 배경 중 하나임을 내비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러시아에 무제한 노동자 파견 왜?
입력 2015-04-14 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