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누구니’ 흥행 뒤엔 K팝 스타 있었다… 박진영의 재발견 효과 ‘톡톡’

입력 2015-04-13 17:04

12일 SBS ‘K팝 스타 시즌4’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최종 우승자는 YG엔터테인먼트 행을 택한 케이티 김이었지만 실제 이번 시즌의 수혜자는 심사위원 박진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팝 스타4에선 유독 박진영의 노래가 참가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레이스 신과 이봉연은 박진영이 작곡한 2PM의 노래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을 불렀고, 케이티 김은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 하나’ ‘너뿐이야’ 등 박진영의 노래를 3곡이나 선보였다.

‘니가 있어야 할 곳’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케이티 김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노래로 톱8 결정전에서 B조 1위를 차지했던 케이티 김은 생방송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이티 김의 ‘니가 있어야 할 곳’ 영상은 방송 직후 최단시간에 4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준우승자인 정승환은 생방송 무대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와 ‘대낮의 한 이별’을 불렀다. ‘대낮에 한 이별’은 8년 전 발매된 박진영의 곡으로 JYP 소속 가수인 원더걸스의 선예가 피처링했다. 방송이 끝난 후 ‘대낮에 한 이별’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박진영은 SNS를 통해 “항상 음악을 만들 때 1위를 하고 금방 잊히는 곡보다는 1위를 못하더라도 오래 남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다”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작곡가이자 가수로서 박진영의 역량이 재조명된 시간은 성공적인 컴백으로 이어졌다. 박진영은 12일 방송된 ‘K팝 스타4’에서 새 노래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를 공개했다. 1년 7개월 만에 발표한 음반이다. 13일 ‘어머님이 누구니’는 주요 9개 음원사이트의 정상을 휩쓰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어머님이 누구니’는 박진영 특유의 필이 담긴 곡으로 ‘허리가 24인치, 힙이 34인 치인 여자’에 대한 찬사를 담은 노래다. 네티즌들은 박진영 특유의 위트와 끼가 녹아있다며 “역시 박진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