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연예인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만…

입력 2015-04-13 16:45
사진=슈퍼액션 방송 화면촬영

‘로드걸’ 송가연(21)이 소속사와 마찰을 빚으면서 “연예인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과거 벌언도 다시 조명을 받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13일 폭로를 거듭하면서 진흙탕싸움을 벌이고 있는 송가연과 소속사 수박 E&M로 요동쳤다. 송가연은 “방송·광고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 계약기간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등 조항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수박 E&M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수박 E&M은 “송가연이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하는 등 운동선수로서 기본을 망각했다. 19세 무렵부터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도 못했다”고 반박했다.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양측의 싸움은 팬들의 시선을 과거 발언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특히 송가연이 일본 파이터 사토미 타카노(25)의 ‘연예인’ 도발을 설욕하지 못하고 분패한 종합격투기 로드FC 020 아톰급 매치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송가연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사토미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경기는 4분 만에 끝났다. 송가연은 타격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사토미는 같은 달 12일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한국의 연예인에게 지지 않겠다”고 송가연을 도발했다. 방송 활동이 많은 송가연을 자극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송가연은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송가연은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토미가 연예인이라고 말했지만 이겨서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내가 부족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일본 선수를 응원할 정도였다. 그동안 보여졌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한 날이었다”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