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및 천자문 암송 세미나 개최…영육의 치매예방 위해

입력 2015-04-13 15:52
김기영 목사.

영육의 치매를 예방하자는 모토로 한 목회자가 성경 및 천자문 암송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제 성경 통송 선교회 대표이자 행복한 교회를 담임하는 김기영 목사는 오는 5월11일 경기도 평택시 성은기도원에서 ‘계시록 통송 제1기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억력 감퇴 치매 예방을 위해 뇌 훈련을 하고자 하는 목회자 주일학교와 노인대학에서 성경암송을 실시하고자 하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어 18일에는 에베소서, 26일 베드로전·후서, 6월 1일에는 계시록, 8일 에베소서, 15일 베드로전·후서 및 유다서, 22일 디모데전·후서, 29일에는 데살로니가전·후서 통송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카페 ‘국제 성경 통송 선교회’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기억술을 접목한 천하명물 천자문 암송 세미나’도 갖는다. 이를 위해 암송책 ‘천하명물 천자문’도 내놓았다.

김 목사는 이를 교재로 오는 27일 경기도 평택시 무봉산수련원에서 ‘제1기 천하명물 천자문 암송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상은 주일학교와 노인대학에서 천자문을 전도용으로 교육하고자 하는 목회자,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는 교사,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기억력 감퇴와 치매예방을 위해 뇌 훈련을 하고자 하는 희망자이다. 다음 카페 ‘천하명물 천자문’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김 목사의 성경암송은 ‘통송’ 즉 성경책을 통째로 암송한다는 점에서 성경 여기저기서 한 구절씩 뽑아 외우는 기존의 성경암송과 차이가 있다.

성경을 통째로 암송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성경을 사모하는 마음에서다. ‘왜 산에 가냐’고 등산객들에게 물어보면 ‘산이 좋아 간다’고 대답하는 것처럼 ‘왜 이 디지털 시대에 성경을 통째로 암송하느냐’고 묻는다면 ‘그저 성경 말씀이 좋아서’라고 한다.

둘째 두려움에서다. 김 목사는 어릴적부터 성경을 암송했다. 주일학교 다닐 때는 여름성경학교에서 상 타려고 산상수훈 시편 등을 외웠고 신학교 시절에는 빌립보서를 신학교스쿨버스안에서 통학하며 암송했으며 목회할 때는 주로 승용차 안에서 암송 소책자를 가지고 구절 암송을 훈련했다. 그러다가 15년 전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기억력이 급격히 감소되는 것을 느끼면서 두려움이 엄습했다. ‘혹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두려움에 본격적으로 성경 통송으로 두뇌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자극도 있었다. 길선주 목사의 계시록 암송과 유대 랍비들의 구약성경 필사였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김 목사는 요한계시록 에베소서 디모데전·후서 베드로전·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유다서 등 9개 책을 통째로 암송하게 됐다. 속통송(김 목사가 개발한 성구를 축약)으로는 5시간 분량이며 정통송(일반 암송)으로 하면 대략 10시간 분량이다. 예로 들면 계시록 8장 첫 부분 “일곱째인 떼실때에 하늘이 반시간쯤 고요하더니”라고 읽는다. 이것을 그대로 암송하는 것을 정통송이라 하고 “일인떼실때에 하반시 고요하더니”라고 축약해 암송하면 속통송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또 한가지 특징은 찬송가에 맞춰 부르는 것이다. 암송하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김 목사의 설명이다.

김 목사는 “성경을 암송하면서 여러 가지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됐고 모든 사람 머릿속에 성경말씀을 심어주자는 사명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