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보다 더 기적적인 캐디"… 수학교사 접고 스피스와 호흡

입력 2015-04-13 16:59
조던 스피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챔피언 조던 스피스의 곁을 든든히 지킨 캐디 마이클 그렐러(37)가 전직 수학 교사에서 골프백을 맨 사연이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한국시간)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 백을 멘 사연이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일보다 더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가 된 사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워싱턴주 기그 하버에서 중학교 수학 교사로 지내던 그렐러는 집 근처에서 열린 미국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캐디 없이 혼자 고생하고 있는 맷 새비지라는 선수를 보고 무료로 캐디를 해주겠다고 자청했다. 4년 후 새비지는 그렐러에게 어린 시절 친구인 저스틴 토머스를 소개했다.

토머스는 2011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 함께 출전할 캐디를 구하고 있는 스피스에게 그렐러를 소개했다. 스피스는 그렐러와 호흡을 맞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스피스는 2012년 말 프로로 데뷔할 때 그렐러에게 풀타임 캐디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그렐러는 수학 교사를 그만두고 전문 캐디가 됐다. 그렐러는 “너무 많이 분석하려고 하거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그저 그에게 조용히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