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라면 열번이라도 탄핵?”정청래,이완구 사퇴 촉구

입력 2015-04-13 14:46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13일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 대정무질문에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여당이 총선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로 새누리당이 탄핵시켰다”며 “이 정도 부패스캔들이라면 열 번이라도 탄핵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내각제였으면 내각이 총사퇴할 사안”이라며 “스스로 직무를 잠시 중지하고 수사 받고 무죄 입증하겠다는 배포 없나”라고 따져 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통화한 관련자들에게 이 총리가 15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한 것을 언급,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총리는 “충남도지사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분인데, 저에 대한 말씀을 해 보도가 됐기 때문에 연락을 드린 것”이라며 “평소 친분이 없는 데 전화를 했으면 이상하겠지만, 친분이 두텁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1997년 성 전 회장은 신한국당 재정위원으로 활동했고, 당시 이 총리는 신한국당 원내부총무로 대선기획단에 있었는 데 몰랐나”고 따져물었다. 이 총리는 “직접 만난 건 2003~2004년쯤으로 2000년 결성한 충청포럼에 참여를 못했다”며 “2013년 선진통일당과 합당으로 19대 국회서 의정활동을 같이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