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영스타 쑨양 "박태환 믿는다…그가 그리워질 것"

입력 2015-04-13 15:00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4)이 도핑 테스트에 걸려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바오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쑨양은 전날 열린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47초58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박태환이 그리워질 것”이라면서 “나는 그를 믿는다. 그는 수영에서 나의 우상이고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말했다. 쑨양은 “많은 사람이 박태환에게 의구심을 갖는다. 심지어 그의 과거 기록까지 의심한다”며 “하지만 나는 박태환을 믿는다. 박태환은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써온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같은 위대한 수영선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쑨양도 지난해 5월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중국선수권대회는 도핑 논란 이후 쑨양이 출전한 첫 대회다.

쑨양은 “박태환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대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림픽 자유형 400m 경기는 박태환이 없다면 경쟁이 덜 치열할 것이다. 나는 그가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