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표적이 됐지?”홍준표,“모두 대선자금인데 나만 경선자금?”

입력 2015-04-13 14:41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발견된 메모지에 '홍준표 1억'이라고 적힌 것과 관련해 13일 “검찰 수사를 받을 일이 있다면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홍 지사는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리스트 정국을 거쳤지만 그저 남의 일로만 알고 지내왔는데 막상 내 일로 다가오니 당혹스럽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대선 관련 자금인데 유독 나만 당내 경선자금이고, 나만 직접 주지 않고 한 사람 건너 전달했다고 한다. 왜 내가 표적이 됐는지 앞으로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는 김기춘, 허태열, 유정복, 홍문종, 홍준표 등 각계 주요인사들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혀있는 메모지가 발견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