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나누는사람들, 몽골 시각장애인에게 생명의 빛 선물

입력 2015-04-13 14:17
최근 한국교회 후원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이샴 사랑체제그(39·여)씨.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몽골 시각장애인 이샴 사랑체제그(39·여·사진)씨가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고국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사랑체제그씨는 15년 전 갑자기 양쪽 시력을 잃으면서 일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막노동을 하는 남편 월급에만 의지하며 살았다. 경제적 형편 탓에 각막이식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은 몽골에서 의료선교를 하던 춘천성심병원 의료팀을 통해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알려졌다.

사랑체제그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입국해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사랑체제그씨는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배웅해줄 수도 없던 무기력한 상황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게 되었다”며 “이 세상의 색깔들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수술비는 경기도 평택 기쁜교회(손웅석 목사)가 후원했다. 기쁜교회는 최근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비로 써달라며 2500만원을 전달했다. 손웅석 목사는 “오직 예수만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생명나눔운동에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