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어린이와 친밀하다. 원년인 1982년부터 프로야구의 슬로건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었다. 어린이는 프로야구에서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인 고객이다. 이에 각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홈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 바로 옆에 새싹 야구장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측 48m, 좌측 51m, 중앙 58m의 규격으로 인조잔디 1개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야구장에는 경기를 관전하러 온 어린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곳에선 캐치볼, 달리기 등 야구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야구놀이뿐 아니라 학교 또는 단체 단위로 신청을 받아 다면적 운동소양인 SQ(스포츠 지수)를 측정하고 길러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두산 베어스는 다음 달부터 매월 한 차례씩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SNS) 신청을 받아 어린이 20여 명을 선정해 훈련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 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또 현지에서 부모님과 함께 2군 경기를 보고난 뒤 서울로 올라와 잠실구장에서 1군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KIA 타이거즈는 매주 홈인 광주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방문해 야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이는 ‘호돌이 익스프레스’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KIA 임직원과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직접 찾아가 선수 소개와 응원가 지도, 호돌이 특별 공연 등을 펼친다.
프로야구 초창기 인기가 많았던 어린이 회원도 여전히 모집 중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1980년대 5000원선이었던 가입비는 4만~12만5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과거엔 가입할 경우 천편일률적으로 야구모자와 잠바, 학용품 등 단순한 선물을 받았지만 현재는 자유석 무료 이용,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선수 사인회 우선 참여 등으로 다양화됐다. 물론 선물도 킥보드, 야구배트, 글러브 등으로 고급화됐다. KBO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부모가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함께 프로야구를 관람할 경우 일반석에 대해 50%를 할인해 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어린이는 프로야구의 희망-찾아가고 혜택주고
입력 2015-04-13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