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간절했던 첫 안타, 좀 더 빨리 쳤어야”

입력 2015-04-13 13:43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간절히 원했던 첫 안타였지만 더 빨리 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안타는 4대 2로 앞선 7회초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밀워키 선발투수 카일 로시를 상대로 파울 2개를 때린 뒤 5구째에서 낮게 떨어진 시속 130㎞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공은 유격수의 키를 넘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고 강정호는 1루까지 달렸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일곱 번째 타석에서 때린 첫 번째 안타였다. 강정호는 타율을 0.125(8타수 1안타)로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10대 2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밝게 웃었다. 그는 라커룸 인터뷰에서 “첫 안타를 때려 기쁘다. 간절히 원했다. 더 빨리 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58) 감독은 “강정호가 한국과는 매우 다른 곳에서 경기하고 있다”며 “공의 속도, 변화구의 회전,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며 “강정호에겐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다. 그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