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때 아닌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식스맨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 욕설로 인터넷에서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기존 무도 멤버들의 과거 언행마저 거론되는 양상입니다.
인터넷 의견은 분분합니다. ‘과거 모든 언행을 문제 삼는다면 모든 멤버가 무도 하차해야 하는 것이냐. 장동민의 과거 일은 묻어두자’는 측과 ‘국민 대표 예능 멤버로서 부적절하다. 당연 퇴출하라’는 측으로 말이죠. 1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우선 장동민 욕설 방송 논란부터 짚어보시죠.
논란이 된 방송은 장동민이 지난해 유상무 유세윤 등과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라는 타이틀로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된 것입니다.
인터넷에 나도는 녹음 방송을 들어보면 장동민은 쉴 새 없이 ‘시X’이라고 욕하거나 ‘개 같은 X’ ‘이 X’, ‘개XX’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창녀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라는 식으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을 비하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방송된 것이지만 최근 장동민이 무도 식스맨으로 유력 거론되면서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장동민측이 즉각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개인 인터넷 방송이라고 하지만 유명인이 방송에서 저렇게 욕설을 쉴 새 없이 하다니 불쾌하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장동민이 무도 식스맨은 물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기존 멤버들의 과거 일탈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박명수의 경우 과거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예전 사귀던 여자친구를 한강 둔치에서 100대 때렸다”고 발언한 것이 거론되고 있네요. 거짓말한 여자친구와 싸우다가 이성을 잃고 때렸다는 겁니다.
정형돈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과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싸우면서 사랑이 큰다. 사랑 그래도 매정이 가장 깊다고 들었다’라고 말한 게 화근입니다. 때릴수록 정이 든다는 뜻으로 한 발언이었는데요. 당시에도 논란이 됐는데 이게 무려 8년이나 지난 지금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밖에도 정준하는 ‘술집 운영’, 노홍철은 ‘돼지 발정제’, 유재석은 ‘김제동 외모 비하’, 하하는 ‘방송 막말’ 등의 논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기존 멤버의 과거 행적까지 논란이 되자 식스맨 특집 자체를 없애자거나 아예 무도를 폐지하자는 의견까지 오르는 상황입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과거를 들춰내는 것은 지나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식스맨으로 거론되는 장동민의 경우 방송 욕설이 비교적 최근인데다 그 수위가 너무 심각해 무도 멤버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꽤 있습니다. 적어도 식스맨으로 확정되기 전 진정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국민 예능입니다. 멤버 한 명을 더 뽑는 것부터 이렇게 큰 논란을 일으키니 말이죠. 무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즐거운 프로그램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무도 멤버들 과거 언행 모두 문제!” 장동민 욕설 역풍…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4-13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