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큐레이터가 전시도 연다. 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이 큐레이터가 돼 전시까지 열 수 있는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기존 소수의 미술 전공자와 실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던 큐레이터 교육과 실습에서 벗어나 다수 일반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시민 큐레이터 양성을 위한 무료 강좌를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일반적으로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강좌를 통해 좀 더 미술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양성과정에선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전시 기획에 관한 내용을 12회에 걸쳐 교육한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을 비롯해 대학교수, 독립 큐레이터, 디자이너 등이 현대미술의 변화, 전시 기획과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연한다. 교육이 끝나면 개인별 전시 기획안을 제출받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10명의 시민 큐레이터를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시민 큐레이터는 멘토링을 받으면서 실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다.
전시는 서울시의 다양한 공간에서 가능하며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이나 공간의 특색을 반영해 기획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국 국적을 가진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경력단절 여성, 미술 관련 전공자 등은 우대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23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미술관 인터넷 홈페이지(http://sema.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서울시립미술관 시민 큐레이터가 전시까지 여는 교육과정 개설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입력 2015-04-13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