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또 부상 악몽…손목 탈골로 공동 17위

입력 2015-04-13 10:34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자골프 메이저 첫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손목 부상에 발목이 잡혀 공동 17위에 그쳤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며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기록하며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17위로 12계단 미끄러졌다.

우즈는 또 마스터스에서 또다시 부상을 입었다. 우즈는 9번홀 파 4에서 티샷한 볼이 러프 옆으로 떨어져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했다. 그런데 러프 밑에 드러나지 않은 소나무 뿌리를 강하게 치면서 오른쪽 손목을 한동안 움켜쥐고 괴로워했다. 이어 오른쪽 팔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우즈는 후반 들어 이글을 잡아내며 다소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전체적인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 후 “뼈가 약간 탈골됐으나 끼워 넣었다”며 “당분간 투어에는 참여하지 않고 쉬면서 6월 US오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