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 대통령이 자격루 당기자 ‘와르르’ … 국제 망신 시끌

입력 2015-04-13 09:54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2015 세계물포럼 개회식에서 자격루(自擊漏)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국제 망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 행사 도중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주요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자격루 줄당기기’ 퍼포먼스를 하던 중 나무로 만든 높이 2m짜리 구조물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계획대로라면 개막식 축사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주요 인사들이 자격루에 연결한 줄을 당기면 구조물 상단에 있는 항아리에 담긴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등 과정을 거쳐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퍼져야 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등이 줄을 당기는 순간 자격루가 주요 인사들이 서 있는 방향으로 넘어졌다. 대통령 경호원들이 무대로 뛰어올라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자격루는 조선 세종 때 과학자인 장영실이 만든 국내 최초 물시계다. 조직위가 이색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지만 의도가 빗나가면서 오히려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