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율출근제를 원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2%가 자율출근제 시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직급별로 보면, ‘사원급’(69.8%), ‘대리급’(67.5%), ‘과장급’(67.1%), ‘부장급 이상’(50.9%)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자율출근제를 더 많이 원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시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64.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컨디션에 맞춰 근무할 수 있어서’(51.7%), ‘교통체증 시간을 피할 수 있어서’(36.7%), ‘업무 몰입도가 증가할 것 같아서’(36.1%),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33.9%) 등을 들었다.
자율출근제로 생기는 개인 시간에는 ‘운동’(46%, 복수응답)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늦잠 등 휴식’(43.8%), ‘병원 등 볼일’(36.1%), ‘문화생활’(35.1%), ‘외국어 공부’(32.8%), ‘업무관련 공부’(23.7%), ‘가족과의 시간’(23.1%) 등을 꼽았다.
원하는 출근시간으로는 절반 이상(51%)이 ‘10시’를 선택했고, ‘11시’(12.6%), ‘9시’(11.7%), ‘7시’(8.6%) 등의 순으로 늦게 출근하기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실제로 자율출근제를 실시하는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70명) 중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경우는 58.6%에 그쳤다. 또, 41.4%는 규정된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있었다.
한편 전체 직장인의 25.5%는 지난해에 비해 출근시간이 평균 25분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회사에서 권장해서’(36.6%, 복수응답),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서’(29.8%), ‘윗사람들이 빨리 출근해서’(25.6%), ‘아침 일찍 회의가 많아서’(13.4%) 등 대부분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 출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수면 부족으로 집중도 하락’(53.3%, 복수응답), ‘개인시간 감소’(43.2%), ‘심리적 압박감 증가’(41.4%) 등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직장인 70% “자율출근제 원한다”
입력 2015-04-13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