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수사받겠다"

입력 2015-04-13 08:38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홍준표 1억’이라고 적힌 것과 관련, “검찰 수사 받을 일이 있으면 받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 도청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검찰에서 아직 연락온 일은 없다. 처음에 말씀드린 입장하고 꼭 같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밝힌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은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 2011년 5~6월 당시 경선에 나섰던 홍 지사 측에게 1억원을 줬다는 의미의 ‘홍준표 1억원’이라는 메모를 남겼으며, 이와 관련해 홍 지사 측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누가 도와주겠다고 하면 지역에서 알아서 하도록 한다. 나는 받지 않았다”고 말해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성 전 회장이 배달책으로 지목한 경남기업 부사장 출신의 윤모씨는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