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만취女 순찰차서 ‘하이힐 발길질’… 코뼈 부러진 경찰관

입력 2015-04-13 08:32

술에 취해 ‘밤길이 무섭다’며 112에 도움을 요청, 순찰차를 타고 가던 20대 여성이 하이힐을 신은 발로 경찰관의 얼굴을 걷어차 경찰관이 크게 다쳤다.

11일 새벽 4시 50분쯤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정모 경장은 한 여성이 밤이 늦어 무섭다며 집에 데려다 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무전 연락을 받았다.

정 경장은 도움을 요청한 이 여성을 찾아 순찰차 뒷좌석에 태워 서울 화양동에서 동대문 쪽으로 가고 있었다.

이때 술을 마신 뒷좌석 여성은 통화를 하다가 누군가와 큰 소리로 다투기 시작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정 경장이 걱정이 돼 뒤를 돌아보며 “괜찮냐”고 묻는 순간 여성이 정 경장의 얼굴을 향해 발을 휘둘렀다. 굽이 9cm나 되는 구두를 신은 채였다.

여성의 구두에 왼쪽 눈 부분을 맞은 정 경장은 진단 결과 왼쪽 눈꺼풀과 눈물이 흐르는 관인 눈물소관이 찢어졌고,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다.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