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사상 두 번째 최연소 ’그린 재킷’

입력 2015-04-13 08:54 수정 2015-04-13 10:00

‘신성’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39년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도 이뤘다. 우즈의 후계자가 탄생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 우승으로 장식하며 상금 180만 달러를 받았다.

마스터스 3회 우승의 필 미켈슨(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강호들이 추격했으나 4타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만 21세 8개월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1997년 만 21세 4개월만에 우승한 우즈에 4개월 뒤져 역대 2위의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또 스피스가 기록한 18언더파는 1997년 우즈의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기록이디.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올라 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스피스는 1976년 레이먼드 플로이드 이후 39년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세웠다. 역대 5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뒤 이번 마스터스 대회 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마스터스 첫 출전해서 공동 2위에 올랐던 그는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일구며 우즈 후계자로 미국 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임을 입증했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스피스는 15번홀 버디로 19언더파를 기록, 마스터스 최저타 우승 기록 경신이 유력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1.5m의 파퍼트를 놓쳐 72홀 최저타 기록을 깨는 데는 실패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4위(12언더파 276타)에 올라 우승을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2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1타를 잃고 공동 17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한국의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도 선전했지만 공동 12위까지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는 못했다.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도 적어내 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은 버디 6개에 트리플보기 1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어 공동 38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