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대형 포털사이트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대해 ‘불량정보’ 유통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사이트 폐쇄조치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1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과 베이징(北京)시 인터넷정보 판공실 책임자는 최근 신랑망 책임자를 불러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인터넷 불랑정보 신고센터에 신랑망에 대한 제보가 6038건 들어왔고 이중 이달 들어서만 1227건이 접수돼 주요 인터넷 사이트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신랑망에 대해 유언비어, 폭력·테러 조장, 음란·선정적 콘텐츠, 사교 숭배, 사실을 왜곡하는 저속한 정보 등을 유포하고 뉴스의 불법 전재, 느슨한 계정심사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관련 법규 및 규정에 따라 시정조치와 내부관리 강화를 요구하면서 시정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시정기간 중에도 위법 행위가 지속된다면 뉴스사이트 폐쇄까지를 포함해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랑망 측은 철저한 시정을 다짐하면서 인터넷 매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바이두, 소후, 텅쉰, 왕이 등과 함께 대표적 포털사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신랑망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신랑망 측을 불러 경고한 것은 다른 사이트들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제대로 관리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주요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매체 등에 대한 단속을 통해 인터넷 관리와 통제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신랑망에 강력경고…인터넷 통제강화
입력 2015-04-12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