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을 따낸 OK저축은행이 일본 챔피언 JT 선더스마저 눌렀다.
OK저축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IBK기업은행 한·일 V리그 톱매치 남자부 경기에서 JT 선더스에 세트 스코어 3-2(20-25 25-18 27-29 25-16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열린 한·일 톱매치에서 3승2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로써 승수는 하나 더 늘렸다.
OK저축은행은 ‘쿠바산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을 비롯해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 강영준 등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주전 전력을 그대로 가동했다. JT는 2013-2014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레안드로 비소토(브라질)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 한일전에서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던 레프트 고시카와 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챙겼으나 듀스를 거듭한 3세트 접전에서 다시 무너지면서 코너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시몬의 속공과 서브가 빛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5세트에서도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12점을 터뜨린 강영준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JT는 고시카와(21점)와 비소토(23점)가 분전했지만 시몬의 벽이 더 높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일본 챔피언 NEC 레드 로키츠에 세트 스코어 0-3(13-25 14-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톱매치 여자부 통산 전적 1승 5패를 기록하며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프로배구] 한국 챔피언 OK저축은행, 한일 톱매치 남자부 승리
입력 2015-04-12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