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성희롱 아닌가요? 과제 거부하고 싶습니다.”
11일 한 대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공개된 익명의 제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학생이 교수에게 “생식기를 그려오라”는 과제를 받았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여학생은 자신을 ‘성과 사회’라는 수업을 듣는 신입생이라고 밝히며 “거울이랑 셀카봉으로 (생식기를) 찍어서 그려오라고 한다. 성적수치심 느끼고 같은 수업 듣는 학생들도 멘붕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성희롱 아니냐”며 “다른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과제 거부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수업은 과목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성에 관련된 수업이다. 담당 교수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수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본인의 생식기를 그려 제출하라는 요구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자기 몸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뜻에서 내 준 과제인 것 같다”면서 “의도는 알겠지만 ‘그려봐라’ 정도로 충분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거울과 셀카봉으로 찍어서 해오라는 교수의 말은 좀 그렇다”며 “의도는 이해하지만 나라도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만약에 남자 교수님이었으면 더 난리였을 듯”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현재 원본 글은 삭제 된 상태다. 하지만 캡처된 이미지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자기 생식기를 그려오라니, 과제 거부하고 싶어요” 대학 커뮤니티 발칵
입력 2015-04-12 17:22 수정 2015-04-12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