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방치돼 흉물로 변해가던 전북지역의 빈집들이 깔끔하게 변신해 알차게 활용되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빈집을 수리해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1년씩 임대해주는 둥지사업을 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순창군은 지금까지 모두 9동의 빈집을 임대해 준데 이어, 올해 2동을 추가로 조성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안정적인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군은 순창읍 남계리 옛 정수장 4739㎡에 임시 거주지 4동과 다목적회관 1동을 조성해 귀농인들이 1년 동안 머물도록 해줄 예정이다. 또 군은 동계면 주월마을 창고를 개·보수해 4가구가 공동으로 거주하는 쉐어하우스를 만들어 귀농인에게 빌려주기로 했다.
전주시는 도심 속 폐가와 빈집을 정비해 공용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주시는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빈 건물을 철거하고 정비된 땅은 2년 이상 공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억5000만원을 들여 12개동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도 1억원을 투입해 폐가와 빈집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1개동의 폐가와 빈집을 정비했다.
전북도는 농어촌내 빈집을 저소득계층 등을 위한 집으로 개조해 주변시세의 반값으로 빌려주는 ‘빈집활용 반값 임대주택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빈집 소유자에게 최대 700만원의 개조 비용을 지원하고, 소유주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등에게 최대 5년간 반값으로 주택을 빌려주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30개동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8년까지 모두 100동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기 흉한 농어촌 지역의 빈집을 정비한 뒤 무주택자들의 보금자리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 흉물로 방치되던 빈집 ´알찬 공간´ 변신중
입력 2015-04-12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