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등장하는 인사들을 향해 “직책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중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리스트의 주인공들은 수사에 장애되지 않도록 직책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검찰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또 “검찰이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할 경우, 국민들이 특검을 요구하게 될 것이란 걸 경고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성 전 회장이 너무나 억울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피를 토하듯 남긴 리스트”라며 “비록 재보선이라는 매우 중요한 일이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우리 야당이 마땅히 해야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성남 시민들을 향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에 힘을 모아 주셔야 진실이 제대로 규명된다”며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문재인 "리스트 등장인물들, 스스로 직책 내려놓고 검찰 조사 협조해야"
입력 2015-04-12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