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차림으로 등교한 여학생을 학교가 강간을 연상시키는 복장이라며 집으로 돌려보낸 사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최근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레깅스 복장 논란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에리카 에드걸리가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온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알려졌다. 에리카는 동생인 메이시가 어느 날 황당한 이유로 등교를 거부당했다며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의견을 물었다.
메이시가 학교에서 돌려보내진 이유는 다름 아닌 그가 입은 복장이 강간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였다.
에리카는 당시 메이시가 입고 있던 복장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메이시는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레깅스에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에리카는 “이게 정말 그렇게 보이는 복장이냐”며 물었다. 이어 현지 언론에 왜 남성은 상의를 탈의하고 돌아다녀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여자는 어째서 이런 복장으로도 성적인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이냐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런 차림을 두고 성적인 행위를 연상하는 일부 남학생들이 문제”라며 “이런 남학생들이 아닌 여동생을 집으로 돌려보낸 학교 처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저런 레깅스를 보고 강간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짧은 치마나 레깅스를 입고 다니는 여자들은 모두 강간을 연상시킨다니 웃음이 나온다” “학교장이 레깅스 성애자인가봐”라며 비판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여학생이 이렇게 레깅스 입으면 강간 유발한대요… 등교 거부에 와글와글
입력 2015-04-12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