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무적성검사 오늘 실시- 핀테크, 빅데이터 문제 출제

입력 2015-04-12 16:25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12일 오전 국내와 미주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삼성 공개채용의 첫 관문이자 필기시험인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에서 공통으로 보는 시험이다. 특히 이날 SSAT는 올 하반기 삼성의 채용제도 변화를 앞두고 기존 방식대로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삼성 측은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 응시자수인 10만 명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각적 추리 영역은 어려웠다는 반응도 많았다. 역사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빅데이터와 핀테크(금융+기술) 등 IT 관련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제일모직에 지원한 이모씨(26)는 “시각적 사고에서 필요 없는 조각 찾기 문제가 나와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지원자 김모(28)씨는 “종이를 접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재학생 A(23)씨는 “핀테크의 의미에 대해 묻는 상식 문제가 눈에 띄었다”고 답했다.

상식에서는 역사 문제 비중이 약 30%를 차지했다. 측우기 등 조선시대 과학적 발명에 대해 묻는 한국사를 비롯해 은나라, 수·당나라 등 중국사 관련 문제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 등 IT 관련 문제들이 출제됐고, 힉스 입자를 묻는 문제도 나왔다.

SSAT합격자 수는 통상 최종 합격자수의 2~3배 수준인 7000명 내외로 알려졌다. 삼성은 5월까지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진행하고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