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 달고 나온 추신수… 아내가 먼저 제안 “내조 굿” 감동

입력 2015-04-12 14:05 수정 2015-04-13 14:4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경기장에 세월호 참사 애도를 상징하는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아내 하원미씨도 경기장에서 노란리본을 달고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1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추신수 부부의 추모 행동에 네티즌들은 “소신있다”며 감동했다.

12일(한국시간) 201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서 추신수는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매달고 경기장에 나섰다. 이같은 모습은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중계 화면에는 텍사스 선수들이 추신수 가슴의 리본을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추신수는 선수들에게 노란리본의 뜻을 알려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은 추선수의 아내 하원미씨가 먼저 제안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아내의 내조가 빛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씨는 지난 9일 SNS에 “4월 11일 레인저스 경기에 오시는 분들은 저에게 쪽지 남겨주세요”라면서 “우리 노란 리본 달고 응원해요! 노란 리본은 당일 만나서 야구장에서 달아드릴게요”라고 제안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장했지만 3회를 앞두고 등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 휴스턴을 6대 2로 꺾고 시즌 3승을 거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