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러운 거머리가 ‘펫’이라고 ‘경악’ …심지어 피도 빨게 한다

입력 2015-04-12 12:53 수정 2015-04-12 14:01
미러 웹페이지 캡처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나 개를 펫(애완동물)으로 키우며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영국의 한 남성은 아주 별난 펫을 집에서 키우고 있다. 바로 거대한 거머리다. 거머리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동물이지만 이 남성에게는 그야말로 가족 같은 존재다.

10일(현지시간) 영국의 ‘미러’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거머리를 그의 집에 살게 할 뿐 아니라 그의 피도 빨게 한다.

사람 팔뚝 만한 크기의 이 거머리는 한 밤중에 그의 주인 팔에 붙어 피를 빨면서 ‘밤참’을 즐긴다. 거머리가 피를 빨 동안 이 남성은 조용히 거머리 주변에 불을 비춰준다. 거머리는 배가 부를때까지 피빨기를 멈추지 않다가 소화를 시키기 위해 ‘먹이’로부터 떨어져 나간다.

사실 거머리는 현대의학에서 실제 치료에 사용돼 왔다. 거머리의 타액에는 ‘거머리 진’이라는 ‘항응혈물질(피를 뭉치지 않게 하는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어 혈전제 등에 쓰여왔다.

또 일부 의사와 한의사들도 실제 ‘의료용 거머리’를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염증 치료 등에 활용하고 있다.

거머리 타액 성분이 피를 맑게 해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혈소판 응집을 막아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