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40·크로아티아)이 8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그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크로캅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크라크푸 타우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UFC FIGHT NIGHT) 64’에서 가브리엘 곤자가(35·브라질)를 맞아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8년 전 하이킥 실신 KO패를 설욕한 승리였다.
크로캅은 2라운드까지 두 차례 마운트를 내주는 등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라운드 왼손 팔꿈치를 곤자가의 관자놀이에 꽂아 넣은 뒤 엘보우 파운딩을 연달아 터트리며 3분 30초 레프리스톱 TKO승을 거뒀다.
곤자가는 승부사답게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마운트에서는 암바와 하이키락을 노렸고 빈틈이 보이면 파운딩을 쳤다. 크로캅은 곤자가의 팔꿈치에 왼쪽 눈썹 부위가 찢어져 피를 흘리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크로캅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3라운드에 나선 크로캅은 펜스에 기댄 채 곤자가의 관자놀이에 왼팔 팔꿈치를 날린 뒤 어퍼컷을 올려쳤다. 곤자가가 크게 흔들리자 크로캅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크로캅은 팔꿈치 파운딩으로 곤자가를 그로기로 몰았다. 심판은 결국 경기를 중단시켰다. 크로캅은 2007년 4월 UFC 70에서 곤자가의 하이킥에 당한 KO패배를 고스란히 되돌려주었다.
4년 10개월 만에 UFC에서 승리한 크로캅은 통산 전적 31승 1무 11패 1무효를 기록했다. 곤자가는 통산 16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팔꿈치 한방!” 크로캅, 곤자가에 8년만에 복수 성공
입력 2015-04-12 10:58 수정 2015-04-12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