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물이 13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가운데 여야와 정부 간 ‘성완종 리스트’ 공방전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당 대포’를 자처한 정청래 최고위원을 본래 예정됐던 4번째 질문자에서 첫번째 질문자로 질의 순서를 바꾸면서까지 치열한 전투를 예고했다. 이어 신기남 홍영표 이인영 박완주 의원 등 당내 거포들을 연이어 등장시킨다. 홍 의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수사를 받던 자원외교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이기도 하다.
야당 의원들은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 이완구 총리를 상대로 관련 의혹을 추궁하고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데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는 성 전 회장이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점을 질타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이 다소 곤혹스러운 처지다. 정국을 강타한 성 전 회장 파문에서 ‘수세 모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금품 전달 대상으로 지목한 여권 핵심 인사들이 한결같이 금품 수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만큼, 야당의 의혹 제기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몰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13일부터 국회 대정부질문 ‘성완종 리스트’ 공방전 될 듯
입력 2015-04-12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