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를 말리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후계자’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대회 3라운드 최소타 신기록도 세웠다.
스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인 저스틴 로즈(아일랜드)를 4타 차를 유지한 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치며 이 대회 사상 36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운 스피스는 54홀 신기록(종전 15언더파·1976년 레이몬드 플로이드)을 1타 경신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공동 2위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그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스피스는 어렵다던 ‘아멘홀’(11~13번홀)에서 두 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16번홀까지 18언더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갤러리 사이에 떨어뜨리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퍼퍼트에 성공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로즈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를 달렸다. 특히 후반에 4홀 연속(13∼16번홀) 버디를 잡고 18번홀에서 추가 버디를 낚는 등 힘을 냈다. 마스터스 3승 기록을 보유한 필 미켈슨(미국)은 5언더파 67타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전날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순위도 똑같이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4타를 줄인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2011년 이후 처음 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며 기량이 회복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친 케빈 나는 전날 공동 8위에서 2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30위, 배상문(29)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마스터스골프, 조던 스피스 사흘 연속 선두
입력 2015-04-12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