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항 완공단계…김정은, 시찰서 내부시공 지적

입력 2015-04-12 09:3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완공단계에 이른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공사 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내부시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제1위원장이 김양건 노동당 비서, 리재일·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여정·김능오 당 부부장을 대동하고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 2항공역사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건설장에서는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과 림광웅을 비롯한 간부들이 김 제1위원장 일행을 맞이했다.

시찰의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제1위원장이 지난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에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했던 것은 아니었음을 확인시켰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시찰에서 "내부 시공에서 나타난 일련의 부족점만 바로잡으면 훌륭히 완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해진 기일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높은 민족적 자존심을 안고 항공역사를 평양의 관문답게 사회주의 제도의 자랑스러운 면모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완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건물 외벽에 용감하고 대담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백호를 형상하니 현대적인 건축물이지만 민족성이 살아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앞선 시찰에서 ‘민족성’을 살리지 못한 시공 방식을 질책하고 재설계를 지시한 바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