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에 빠진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차량 탑승자의 유력 용의자로 김대리가 꼽혔다.
11일 방송된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이후 사라진 차량 탑승자에 대한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11시 55분 신탄진 IC를 갓 지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다음 날 아침 7시 5분에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40대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조사결과 사망한 남자는 바로 전날 반대편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스포티지 차량 주인 조석진(가명)씨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라졌던 두 명의 남성을 조 씨의 차에 함께 탄 동승자로 특정 짓고 조사를 벌였다.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두 남성은 조 씨의 회사 협력업체 직원인 김 대리와 손 부장이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조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며 “서울로 가는 길에 조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CCTV에 찍힌 사진을 두고 의심을 품었다. 죽은 이는 넥타이를 매지 않았음에 반해 CCTV 속 운전자는 밝은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셔츠 색 또한 죽은 이와 운전자가 달랐다. 경찰은 “같이 탄 사람이 운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고 당시 밝은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사람은 김대리 뿐이었다. 사망한 조씨는 검은색 자켓 안에 짙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차에 탄 세 사람 중 CCTV 속 운전자와 일치하는 복장은 김대리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김대리는 부인했다.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는데다 건너편 차로에서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실제 차량 운전자는 김대리?
입력 2015-04-12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