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 닷새 앞두고 전국 곳곳 추모행사

입력 2015-04-11 21:32 수정 2015-04-11 21:33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닷새 앞둔 11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와 4·16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족과 시민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지를 촉구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노란색 종이배 모형에는 시민들 직접 쓴 추모 쪽지가 담겼다.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 운동도 함께 했다.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정부시행령 폐기하라’고 적힌 노란색 피켓을 든 시민으로 가득 찼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체 인양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발표해 조치가 이뤄져야 믿을 수 있다”며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내용을 보면 시신 유실 방지 대책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보신각 앞에서 공익 제보를 묵살해 대형사고로 이어졌던 사례를 소개하고 제2의 세월호를 막자는 취지의 ‘양심의 호루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산에서는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가 세월호 인양 서명운동을 벌였다. 강원 속초에서는 속초YMCA 주최로 청소년 150여명이 속초엑스포광장에 모여 세월호 추모 메시지 적기와 인간 리본 만들기, 거리 행진 중 4분16초 동안 가만히 있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