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상공서 러 전투기 미군 정찰기에 위협 비행…충돌 직전 일촉즉발

입력 2015-04-11 16:47
러시아 전투기가 최근 발트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를 대상으로 위협비행을 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온라인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10일(현지시간) 아일린 라이네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이네즈 대변인은 “지난 7일 오전 미 공군 소속 정찰기 RC-135가 국제 영공지역인 발트해 상공에서 통상적인 경로로 비행하고 있을 때 러시아 공군 소속 전투기 SU-27 한 대가 나타나 항로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공식 및 외교적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27은 한 때 RC-135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까지 다가와 충돌위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발트해와 주변 지역에서는 서방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며 과거 냉전 시대와 유사한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종선 기자